Life2010. 6. 30. 23:59

대체휴가가 하나 뚝 떨어져서
사진생활 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다녀 오시는 삼청동에 가봤어요.
오전내내 비가 오락가락하길래 걱정은 됐지만
다행히 오후엔 비는 한방울도 내리지 않았네요.

북촌한옥마을을 비롯한 삼청동 일대에 대한 사전 정보를 제대로 수집하지
못한채로 허둥지둥 집을 나서는 바람에
안국역에서 내려 무작정 북쪽으로 정처없이 걷다 걷다 보니 나오더군요.-_-

숨겨진 곳이 많은 아기자기한 동네같다는 인상을 받았네요.
동네 곳곳에 찻집도 있고 작은 박물관도 있고...
앞으로 서너번은 더 갔다와야 할 거 같다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왔어요.
다음엔 창덕궁도 들러야 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담엔 크포 회원님들하고 같이 가고 싶네요.ㅜ



안국역 2번 출구와 마주하고 있는 팻말.




그저 부러울 뿐.


여기는 박물관인지 공방인지 잘 모르겠네요.
첫 보기에도 벌컥 문 열고 들어가기엔 조금 거부감이 느껴지는군요.
소심해서 그럴지도ㅎ




저 멀리 고층빌딩이 보입니다. 한옥마을 풍경과 대조되지요?










자세히는 모르지만 한옥이 지나치게 깨끗해 보여도 조금은 어색한 거 같아요.
조금은 낡고 헤진 멋도 있어야 하는데. 조금은 삭막한 느낌도.






삼청동 구경 온 손님들. 사람 마주보고 찍을 때는 괜히 긴장하네요. 상대방이 오해할지도 모르니.




혼자 보다는 이렇게 몇몇이서 같이 다니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거 같음.




옆에 붙어있는 가스관이 거슬리네요.




한옥마을은 딱히 몇몇 관광객을 제외하곤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여긴 무얼 만드는 공방인지 궁금했다는.






이태리면사무소. 가게 이름이 독특하지요?


찻집인줄 알았는데 안을 들여다 보니 옷가게 였어요. 자그마하고 아기자기 한게 넘 이쁨.


삼청동 인근 식당에 낙서... 여기는 어느 식당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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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2010. 5. 22. 20:47

오랜만에 만난 누나의 펜탁스 필름 카메라 SPII.
필름 카메라에 문외한인 나는 이 날렵하고 각지게 생긴 이 카메라가 무척이나 멋있게 보였다는.
셔터소리 또한 경쾌하고. 내가 갖고 있는 덩치 큰 D200은 왜이리 장난감처럼 보이는지...ㅋ


 표준렌즈 50mm F1.4 렌즈 장착.
나 같은 경우 역시 렌즈 중에서(그래 봤자 3개 ㅋ) 50mm를 가장 많이 쓰는 것 같다. 


셔터스피드는 1000분의 1초까지 지원


필름 감는 레버
잘만 활용하면 다중 노출도 가능하다는.


아무래도 필름 카메라이기 때문에
촬영 직후 결과물을 바로 확인할 수 없어 답답하지만
그래도 최종적으로 필름이 현상될 때까지 과연 어떻게 나왔을까하며 기다리는 그 설레임은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라고.

나도 여유되면 FM2 한번 알아 봐야 겠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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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s2010. 5. 21. 13:22

노트북을 열어 이것저것 열심히 보는 와중에
무슨 이유에선지 옆으로 눈길이 갔다.

눈길이 멈춘 곳은 옛날 군입대를 앞에 두던 마지막 주일예배때 청년부에서 선물 받은 성경책과
그 위에 올려져 있는 지갑과 빗.

분명하게 기억은 못하지만 며칠전 무심코 그렇게 올려 놓았을 터.

그 장면에 눈길이 닿은 순간 어떤 메시지를 계시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직감에
바로 프레임에 담아두었다.

어쩌면 내 영적상태와 이리 같은지...

이 장면을 포착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사진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지극히 작으나마 깨닫는다.

(구도에 방해가되는 물건을 하나 치우고 프레임의 일부를 크롭했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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