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s2012. 1. 27. 22:44
사람은 저마다 가슴 한쪽에 청개구리가 살고 있어서

생각과 행동이 따로 놀게 장난을 쳐댄다

시도 때도 없이 이 염치 없는 녀석이 자꾸 훼방을 놓는 바람에

혹시나 생길지도 모르는 오해에 관계가 뒤틀리는 건 아닌지 염려도 되고

이러다 영영 손수건 흔드는 건 아닌지

이러면 안되는거 합리적이지도 않고

상식에서도 벗어난 거 뻔히 아는 머리는 벌써 척척박사지만

한동안 걷다가 내가 밟는 발자국 돌이켜 보면 본래 길에서

어긋나 알 수없는 어떤 곳에 우두커니 서있을 때

결국 주저 앉는 건 하늘만 황망하게 쳐다보는 내 무릎

내 옆에서 청개구리가 약을 올린다
Posted by TheHobb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