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에 있어서 중용(中庸)이란,
"시부모를 욕하면 이에 상응하여 장인장모 흉을 보아
비난의 균형을 흐뜨러뜨리지 않는 것이니
이를 중용(中庸)이라 한다." <중용, 부부분쟁편>
(어떤 글에 내가 달아놓은 댓글)
부부간에 시작된 사소한 말다툼은 단순한 벌여놓은 잘못에만
집중하지 못하고 처가,시댁 부모 식구, 친구, 성격,과거 행적 등
애꿎은 곳에 불똥을 튀게 해 싸움판이 점점 흥미진진해지는(?) 형세를 띤다.
자신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불리한 말을 들으면 어떻게든지
상대방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여러 관계들까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게 사람인가 보다.
아무리 논리적으로 알리바이가 들어설 틈도 없이 혐의사실(?)이
완전하게 확인돼도 사람이란 것은 이미 잘못은 부인못하지만
그래도 니 속만큼은 좀 후벼파야 성이 풀리겠다는 미련을 못버린다.
굳이 부부 뿐만아니라 나와 부모님간에 벌인 수많은 언쟁을 더듬어 보면
특히 내 쪽에서 그런 꼼수를 많이 부린 것 같다.
근데 희한하게 정신승리는 커녕 내가 매번 지니
결국 성질만 나빠지는 건 나밖에 없더라. 엄마 잘못했어♥
그래도 나도 언젠가 부부싸움의 당사자가 될 때면
무조건 못난 남편 탓이오하고 싹싹 빌거라 다짐은 해보지만
초등학교 5학년때 부부 싸움은 칼로 물베기란 고금에 빛나는 격언을
몸소 체득한 나로선 오로지 평안의 매는 줄로 하나되고
서로를 용납케하시는 성령의 인도하심에만 의존할 따름이다.
행복하고 단란한 우리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