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졸업식이 있던 날
이렇게 학교에 인파가 몰렸던 적은 입학하고나서 처음 보는 듯하다
난생 처음 보는 대학 졸업식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 (원래 방학 중에 학교를 가본 적이 없었으니 게다가 난 검정고시 출신이라
고교 졸업식도 안 가봤다)
학교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정류장쪽으로 난 길음역입구에서부터 학교 정문 앞에 즐비하게 늘어 서 양 손에 쥔 꽃다발을 쳐들며 흔드는 아줌마들
부모님께 학사모를 씌위드리고 가족,친척,친구들과 약간 상기된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는 졸업생이자 이제는 사회초년생인 어깨 사이를
열심히 누비고 다니는 사진기사 아저씨들
(요새도 이런 분들이 계시는구나 분명 오두막에 85mm렸다)
저 민주광장 쪽에는 학사모들이 한꺼번에 하늘로 솟았다가 다시 훅하고 떨어진다 함성소리가 저만치 들려온다
점심 먹으러 식당을 오고 가는 도중에 검은 물결이 만들어내는 생경한 풍경에
사정없이 이리 저리 치이다가
문득 올 8월에 졸업할 내 모습이 떠오른다
난 아직도 마지막 한 학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내가 대학생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도무지
그냥 난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사람에 불과하지 대학생은 아닌 듯 하다
인터넷에서 주민번호를 누르고 대학 합격 통지 축하메시지를 분명히 내눈으로 똑똑히 보고
그것도 모자라 내 지갑엔 내 증명사진이 붙어있는 학생증이 버젓이 자리를 잡고 있고
도서관에서 아무 책이나 골라잡고 카운터에 가 학생증을 내밀면 2주동안의 대출기간이 쩔렁하고 떨어지는데도
사람들이 날더러 대학생이라고 부르긴 하는데 글쎄올시다
나도 내입으로 나 학생이다라고 말하고 다니지만 왠지 공갈치고 다니는 거 같고
아마 졸업할 때도 그렇게 생각할 거 같다
아님 우리 엄마한테 학사모 씌워드릴 순간에서야 비로소 느끼게 될지
이렇게 학교에 인파가 몰렸던 적은 입학하고나서 처음 보는 듯하다
난생 처음 보는 대학 졸업식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 (원래 방학 중에 학교를 가본 적이 없었으니 게다가 난 검정고시 출신이라
고교 졸업식도 안 가봤다)
학교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정류장쪽으로 난 길음역입구에서부터 학교 정문 앞에 즐비하게 늘어 서 양 손에 쥔 꽃다발을 쳐들며 흔드는 아줌마들
부모님께 학사모를 씌위드리고 가족,친척,친구들과 약간 상기된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는 졸업생이자 이제는 사회초년생인 어깨 사이를
열심히 누비고 다니는 사진기사 아저씨들
(요새도 이런 분들이 계시는구나 분명 오두막에 85mm렸다)
저 민주광장 쪽에는 학사모들이 한꺼번에 하늘로 솟았다가 다시 훅하고 떨어진다 함성소리가 저만치 들려온다
점심 먹으러 식당을 오고 가는 도중에 검은 물결이 만들어내는 생경한 풍경에
사정없이 이리 저리 치이다가
문득 올 8월에 졸업할 내 모습이 떠오른다
난 아직도 마지막 한 학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내가 대학생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도무지
그냥 난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사람에 불과하지 대학생은 아닌 듯 하다
인터넷에서 주민번호를 누르고 대학 합격 통지 축하메시지를 분명히 내눈으로 똑똑히 보고
그것도 모자라 내 지갑엔 내 증명사진이 붙어있는 학생증이 버젓이 자리를 잡고 있고
도서관에서 아무 책이나 골라잡고 카운터에 가 학생증을 내밀면 2주동안의 대출기간이 쩔렁하고 떨어지는데도
사람들이 날더러 대학생이라고 부르긴 하는데 글쎄올시다
나도 내입으로 나 학생이다라고 말하고 다니지만 왠지 공갈치고 다니는 거 같고
아마 졸업할 때도 그렇게 생각할 거 같다
아님 우리 엄마한테 학사모 씌워드릴 순간에서야 비로소 느끼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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