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출사는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삼각대 하나 없이 열악한 환경(?)에서
채 3초가 안되는 셔터스피드로 촬영하다보니
제대로 건진 사진은 한두장 밖에 안된 슬픈 추억이 있습니다.
이에 크게 깨달은 바(?)가 있어 며칠 전 큰 맘먹고(사실 정신 나가서) 구입한 삼각대를 어깨에 들쳐메고
이건 또 무슨 배짱인지 꼴에 유무선릴리즈도 하나 사뿐이 질러주셔서
가방에 쑤셔 넣고 먼저 잠실역 교보문고에 예정된 선약을 지킨다음 그 분(!)과 함께
석촌호수로 향했습니다.
삼각대 쫙 펼쳐서 그 위에 카메라 다소곳이 장착시켜 주시고
음하하 이젠 셔터 스피드 한시간도 가능하도다를 마음 속으로 연발하며
떨리는 손으로 30초의 셔터 스피드를 설정.(전문용어로 장노출. 에 맞나?)
이제 남은 건 유무선 릴리즈로 가볍게 셔터를 눌러 주는 것 뿐...
아 얼마나 이 순간을 기다렸는가...ㅜ
결과는 놀라 자빠질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삼각대와 함께한 첫 출사를 감안한다면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습니다.
수평이 조금만 더 정확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과 함께
어쨋든 사진 찍는 내내 손 시려워서 죽는 줄 알았네요. 무슨 3월 중순 날씨가 이런겨.
야경의 매력에 푹 빠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잠시나마 함께 자리를 지켜주신 그 분(!)께도 고마운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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