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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2.02.22 120222_졸업식 2
  3. 2012.02.15 120215_비로소
  4. 2012.02.11 1202011_기준
  5. 2012.02.08 120208_그 사람
  6. 2012.02.07 120206_양철인간
  7. 2012.02.04 120204_날개가 펴지질 않아
  8. 2012.02.01 120201_조촐한 저녁
  9. 2012.01.29 120128_내 이름 기억해줄 단 한 사람
  10. 2010.06.30 100630_삼청동 갔다 왔어요.
Life2012. 3. 3. 00:10
백사장은 좋겠다

누가 네 살갗을 움푹 할퀴어도 딱지 하나 없이 금방 아물어 버려서  

나한테도 파도처럼 그런 친구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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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eHobbit™
Life2012. 2. 22. 14:08












오늘은 졸업식이 있던 날

이렇게 학교에 인파가 몰렸던 적은 입학하고나서 처음 보는 듯하다

난생 처음 보는 대학 졸업식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 (원래 방학 중에 학교를 가본 적이 없었으니 게다가 난 검정고시 출신이라
고교 졸업식도 안 가봤다)

학교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정류장쪽으로 난 길음역입구에서부터 학교 정문 앞에 즐비하게 늘어 서 양 손에 쥔 꽃다발을 쳐들며 흔드는 아줌마들

부모님께 학사모를 씌위드리고 가족,친척,친구들과 약간 상기된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는 졸업생이자 이제는 사회초년생인 어깨 사이를

열심히 누비고 다니는 사진기사 아저씨들
(요새도 이런 분들이 계시는구나 분명 오두막에 85mm렸다)

저 민주광장 쪽에는 학사모들이 한꺼번에 하늘로 솟았다가 다시 훅하고 떨어진다 함성소리가 저만치 들려온다

점심 먹으러 식당을 오고 가는 도중에 검은 물결이 만들어내는 생경한 풍경에
사정없이 이리 저리 치이다가

문득 올 8월에 졸업할 내 모습이 떠오른다

난 아직도 마지막 한 학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내가 대학생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도무지

그냥 난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사람에 불과하지 대학생은 아닌 듯 하다

인터넷에서 주민번호를 누르고 대학 합격 통지 축하메시지를 분명히 내눈으로 똑똑히 보고

그것도 모자라 내 지갑엔 내 증명사진이 붙어있는 학생증이 버젓이 자리를 잡고 있고

도서관에서 아무 책이나 골라잡고 카운터에 가 학생증을 내밀면 2주동안의 대출기간이 쩔렁하고 떨어지는데도

사람들이 날더러 대학생이라고 부르긴 하는데 글쎄올시다

나도 내입으로 나 학생이다라고 말하고 다니지만 왠지 공갈치고 다니는 거 같고

아마 졸업할 때도 그렇게 생각할 거 같다

아님 우리 엄마한테 학사모 씌워드릴 순간에서야 비로소 느끼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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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2012. 2. 15. 23:35
역시나

손에 쥐면

그것은 산산이 허공중에 연기로 흩어진다는 것을

언제나

손에 쥘때에야

비로소 뒤늦게 알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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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2012. 2. 11. 11:52
남들과 비슷하지 못해 두려워하기 보단

남들과 다르지 못함을 더 답답해야하지 않을까

적어도 현실에선 이루기 어려울진 몰라도--

태초에 인간이 기준을 만들었고

이젠 기준이 인간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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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2012. 2. 8. 11:46

 
그 사람

여기가 아니면

하늘나라에서라도 만날 수 있을런지

거기서 눈에 익은 이 보면 가서 아는척 해야지

날개가 이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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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2012. 2. 7. 09:20

내 가슴을 작은 망치로 한대 퉁 치면

빈 소리가 건조한 찬 기운을 싣고 가슴에선 나지막한 쇠울음이

거울엔 삐쩍 마른 양철인간이

내 눈에는 식어 말라붙은 쇳물자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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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eHobbit™
Life2012. 2. 4. 00:45

솟구치는 상승기류에 몸을 맡기고

하늘로 한없이 치고 올라 거기 구름을 휘감고 싶은데

그저 날개를 활짝 펼치기만 하면 되는데

그만 날개를 펴는 법을 잊어버렸어

언제 어떻게 잊어버렸는진 나도 모르겠어

애를 써도 날개가 전혀 말을 듣질 않아

등에 붙어있지만 감각을 전혀 느낄 수가 없어

그냥 비에 젖어 한없이 쳐진 날개 깃을 하나 하나 만지작

하릴없이 절벽 위에서 우두커니 서서 붉게 타오르는 저녁 놀을 바라보고 있어

그래도 바람은 여전히 하늘에 떠다니고 있어서 다행이야

방금 바람이 귀에다 뭐라고 속삭인다

어서 날개를 펴고 나랑 같이 하늘로 올라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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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eHobbit™
Life2012. 2. 1. 17:50



저녁에 일정이 있어

학교 분식당에서 먹은 라면

납작한 냄비에 팔팔끓여 나오는데

국물 한 숟가락 떠먹으면

신기하게도 먹기 좋게 뜨끈하다.

맛을 보니 아무래도 **탕면이 아닌가 싶다.

1,400원에 공기밥 500원 추가하면 든든하게 먹을 만하다. 김치는 무한 리필.

참 오랜만에 먹어보는 봉지 라면이네. 매점서 컵라면이랑 삼각김밥 보단 이게 나을 듯 싶다.

120201
By the hobbit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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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eHobbit™
Life2012. 1. 29. 00:11


누군가한텐

난 그냥 한낱 지나쳐가는 이름 모를 사람

가벼운 눈웃음과 몇마디 주고 받는 속삭임 뒤엔 곧 잊혀질 사람

그래도 괜찮아

 내 이름 불러줄 누군가 한 사람쯤은 어딘가에 있을테니까



110128
@잠실역
By the hobbit 


ps.원래 의도와는 전혀 다른 사진이 나와버렸는데
이것도 계속 보고 있으니 이런 생각도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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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eHobbit™
Life2010. 6. 30. 23:59

대체휴가가 하나 뚝 떨어져서
사진생활 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다녀 오시는 삼청동에 가봤어요.
오전내내 비가 오락가락하길래 걱정은 됐지만
다행히 오후엔 비는 한방울도 내리지 않았네요.

북촌한옥마을을 비롯한 삼청동 일대에 대한 사전 정보를 제대로 수집하지
못한채로 허둥지둥 집을 나서는 바람에
안국역에서 내려 무작정 북쪽으로 정처없이 걷다 걷다 보니 나오더군요.-_-

숨겨진 곳이 많은 아기자기한 동네같다는 인상을 받았네요.
동네 곳곳에 찻집도 있고 작은 박물관도 있고...
앞으로 서너번은 더 갔다와야 할 거 같다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왔어요.
다음엔 창덕궁도 들러야 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담엔 크포 회원님들하고 같이 가고 싶네요.ㅜ



안국역 2번 출구와 마주하고 있는 팻말.




그저 부러울 뿐.


여기는 박물관인지 공방인지 잘 모르겠네요.
첫 보기에도 벌컥 문 열고 들어가기엔 조금 거부감이 느껴지는군요.
소심해서 그럴지도ㅎ




저 멀리 고층빌딩이 보입니다. 한옥마을 풍경과 대조되지요?










자세히는 모르지만 한옥이 지나치게 깨끗해 보여도 조금은 어색한 거 같아요.
조금은 낡고 헤진 멋도 있어야 하는데. 조금은 삭막한 느낌도.






삼청동 구경 온 손님들. 사람 마주보고 찍을 때는 괜히 긴장하네요. 상대방이 오해할지도 모르니.




혼자 보다는 이렇게 몇몇이서 같이 다니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거 같음.




옆에 붙어있는 가스관이 거슬리네요.




한옥마을은 딱히 몇몇 관광객을 제외하곤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여긴 무얼 만드는 공방인지 궁금했다는.






이태리면사무소. 가게 이름이 독특하지요?


찻집인줄 알았는데 안을 들여다 보니 옷가게 였어요. 자그마하고 아기자기 한게 넘 이쁨.


삼청동 인근 식당에 낙서... 여기는 어느 식당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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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eHobbit™